지난 4개월을 돌이켜보며,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뭐하고 있는거지 지금?..
친구들도,, 가족들도,, 내 집도.. 너무너무 그립다.
그렇지만 캐나다로 온 내 결정에는 후회하지 않는다.
다만, 요즘의 나는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한다. 지금까지 나는 잘 살고 있나, 내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었던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등에 대해....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뭔가 속시원한 답을 얻을 순 없지만, 아빠랑 전화를 하다가 문득 한 가지 이유를 찾게 되었다. 내가 왜 캐나다에 오게 되었는지를.,
그랬다. 창피하지만 도망가고 싶었다. 한국에서의 나는 딸로써, 누나로써의 책임감과 내 일에 대한 의문들이 날 이끌고 왔던 것이다. 처음에 캐나다행을 결심하고 조금이나마 영어실력을 향상하려고 갔던 세부행, 그리고 지금 나는 캐나다에 있다. 캐나다에 오기 전 잠깐 한국에 있을 때, 나는 아직 아물지 않았었다. 빨리 벗어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고 싶다. 쉬고 싶다. 가끔은 정말 참을 수 없을만큼 돌아가고 싶다. 살도 너무나 많이 쪄버린 내 자신도 싫고, 음식 해 먹기도 힘들고.. 이런 모든 투정들이 부끄럽지만, 지금의 나에겐 기댈 곳이 필요한 것 같다. 이런게 향수병일까.
내가 뭘 이루고자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캐나다에 있는 동안 그 이유를 찾고 싶다. 불연듯 내가 여기 온 이유를 찾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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