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마자 어리둥절.. 어리버리하게..일을 바로 해야된다는 압박감과 IT쪽 일을 구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일주일동안 계속해서 온라인 지원을 했었다. 고로, 이 말은 일주일동안 집밖에 안나갔었다는 얘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너무 답답했다..좀 돌아다니고 길 위치도 좀 알고 해야했었는데..ㅠ
암튼..!! 그러던 중 홈스테이 맘이 과거에 웹 개발자였고, 지금은 프로젝트 매니저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고, 홈스테이 맘이 흔쾌히 도와준다고 해서 이력서를 고치기까지 2주가 걸렸다. (홈스테이 맘에게는 6살배기 아들이 있고, 프로젝트 매니저로 바쁘게 일하며 더불어 웨딩관련 일도 하고 있어서 무지 바쁘기 때문에) 홈스테이 맘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IT쪽 잡에서 다른 잡 구하기로 마음을 바꾸게 된 것도 2주가 걸린것 같다.
덧붙이자면, 한국에 내가 있었던 회사에서는 웹쪽으로 Java, Java script, JQuery, Ajax, Gov Framework, Oracle, Altibase 이런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남미쪽과 캐나다 쪽에서는 PHP, Mysql을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웹 어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쪽은 비슷한것 같다. 홈스테이맘도 현실적으로 사용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니가 공부를 따로 해서 지원을 하던지 그래야 승산이 있을 거라고..
근데 알다시피 난 시간이 없다. 딱 1년이다. 1년동안 캐나다에서 살기 위해서는 생활비도 벌어야하고, 여행도 다니고 싶고, 영어공부도 하고 싶다. 물론 다 하긴 어렵겠지만 그 짧은 시간에 PHP를 공부해서 무급 인턴쉽을 하고 잡을 구하는 건 아니다 싶었다. 그리하여, 내가 지원을 해서 IT쪽에 웹 개발자로 자리를 잡을 확률은 희박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다음주부터는 발로 뛰어가며 일자리를 구하려고 한다. (홈스테이 맘이 하는 가게에서 일했던 걸로 해준다고.. 흠.. 일단 뭐 커피 만드는거 하루 안에 마스터 하란다..ㅠ 이력서 쓰는 거 도와주시고, 정말고맙습니다. 잘생긴 아들 낳으실거에요~ㅎㅎ)
캐나다에 오기 전, 내가 왜 캐나다에 가려고 했는지.. 와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수도 없이 생각했었다. 근데 와서 보니, 잘 모르겠다.. 내가 뭘 원하는건지.. 오기 전에는 단순히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되긴 했지만, 난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고, 캐나다 생활이 다른 여느 애들처럼 즐겁고 행복할거라고만 생각했었다. 환상이었다. 현실은 달랐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내가 캐나다에 살면서 뭘 얻고 싶은 건지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그랬다. 나는 완벽해지고 싶었던 것이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도 타당한 이유를 댈 수 있도록.. 근데 또 다른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내 인생이고 지금 이 순간에서 내가 경험하고, 최대한 즐기면서 사는 것, 그리고 그것은 또한 내 소중한 자산이고 보물이 될 것이다. 누군가 내 삶을 대신 살아줄 순 없는거니까, 비록 한국으로 돌아가서 내가 설 자리가 없다고 하더라도, 아직은 청.춘. 이겠지? ㅎ
아.. 밤이라 감성적인건가..-_-;; ㅋㅋㅋ 어찌됐건!!..
이 기회를 더불어,
나의 사랑하는 지인들에게 심심한 사랑을 전합니다~ 뿅뿅♥
나 잘 갔다오라고.. 맛난 밥 사준 강현, 지선, 수경, 수연, 기환, 정훈오빠, 수영오빠, 영호씨, 장 부장님, 집에서 맛난 밥 대접 해주신 병섭 선배님, 서프라이즈 선물 사준 수경, 날 위해 털모자 준비해 준 워홀 선배 수연, 곧 있음 발렌타이라며 아쉽게 하트 사탕을 준 알렉스, 떠나기 전날까지 함께 조잘조잘한 킴뉴 &마쑝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친구들 ♥
벌써 친구들 보고싶다~~ㅠ_ㅠ 사람이 너무 그리워..ㅠ
# 덧붙임! 내 근황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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